maya/maya `14

20140529 - 이름도 정체도 모른다.

hyleidos 2014. 5. 29. 14:31







안먹으면...
먹으면 혹시 죽을지도... 근데 안죽고, 그냥 빌빌거리면서 병원다니고, 풍()오고 그런게 겁나는 게지...
죽기전에 한 10년 시름시름 앓는 그런 악몽같은 것.

우리엄마, 예전에 입버릇처럼 늙어서 치매오면  ....  어쩌고 하더니...
치매가 오더라. 엄마가 무서워 하던 그대로 살다 가셨다.

나도 치매, 그거 오기전에 여러가지 궁리를 해보는데.
이런 생각이 드네...
무슨 소용있겠노... 돈도 사람도...  뭐가 소용이 있겠노...
마음속, 생각속, 스스로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지만 않으면 그게 다인게지.

엄마 치매, 소식에 한국 나와서 오지말라고 하던
독거노인 임대아파트에 가서 함께 자는데,
밤새 고통스러운 생각들을 내가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고 한없는 이야기를 하시고
일어나서 문단속하고 창문 내다 보고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정말 오랫만에 같은 방에서 같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었다, 그날은.

난 엄마가 원했던 나의 자유를 찾지 못하고, 또 자유인이 되지도 못하고
살아 있다.

자유라...

술한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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