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rmuring

비온다 술먹자 - 아름다운 사람

hyleidos 2014. 11. 24. 18:10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은 날이다.

종일 내리는 비는

결국 소주 (1.8) 비우게 만드네...

 

넋두리

 

넋이라도 있는 사람이던가?

 

나는......

 

비를 보고 있지 않으면

소리는 그저 환상일 뿐이다.

이미지만 만들어 낸다.

 

비가 닿아 터질 때마다

퍼지는 냄새들......

 

예전 같으면 비닐 들고 가서

비탈진 산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비닐 속에 누워 있었을 꺼다.

 

천성산

 

금정산

 

설악산

 

비오면 만취에 홀로 걷던 길들...

 

공룡능을 빗속에 혼자 걷던 기억들

 

빗속에 구름이 발목을 적시며 흐르던 공룡능선의 날들...

 

아래로 날고 싶었던 날들...

 

오늘은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다.

 

 

내리는, 숲의 밤길을 걸으며 춤추기에는 이젠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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