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107

maya060509-霧猘

그래도 가만히 보고 있자. 불안과 우울,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생존. 복잡하게 얽어놓은 생각들... 감당할 수 없도록 얽어 놓은 삶이지만 찾던지 그냥 놓여져 있는 걸 보던지 아홉구녕에서 피를 뿜으며 장렬히 전사? 하던지... 미친 개처럼 폐부가 찢어지도록 울부짖든 내 속에 악마들이 뛰쳐나와 머리를 풀고 해골을 목에 두르고 나타라자의 춤을 추든지 깊어가는 속앓이와 근원없는 나의 도피에 대한 구역질에 끓임없이 계속되든 참견말고 정지하지 말고 가만히 바라보기. 실존의 싸움을 지켜볼 따름이다,역겨운 고통이다,역겨운 고통조차 바라보기. 세상과 나의 근원 없는 분리,그것이 어떻게 엮어져 있는지,참고 바라볼 것. 두눈을 뜨고 고개를 들고.

india/rish kesh 2007.01.10

maya060507: mysore;확인사살

요즘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므살 초입에 끊었었던 독서란걸 다시 하고 있다. 근데 이상한거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무슨 환상처럼,... 하지만 이건 공포를 동반하지는 않고 있다. 요가를 해서 일까? 그건 아니다... 이제 때가 된건가? 아니다... 분명히! 근데 왜 모두 짠 듯이 같은 말을 하는 걸까? 마하리쉬도, 부다도, 크리슈나 무르띠도, 그외 하나님등등... 그리고 무섭게, 나도... 하지만 문제 아닌 문제는 그들은 늘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아직 행복 했다가 아니다가 한다. 이제 늘 행복하기만 하면 끝인가... 사진이 요가 보다 한단계 높은 일 같다... ㅎㅎ 다른 사람,노자 등도 확인사살? 해봐야 할텐데... 굳이...끌끌...

india/rish kesh 2007.01.10

보는 자들의 마을-리쉬케시,에서 다시 올려보는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 이생진 여기서는 실명이 좋겠다 그녀가 사랑한 남자는 白石(백석)*이고 백석이 사랑했던 여자는 金英韓(김영한)** 이라고 한데 백석은 그녀를 子夜(자야)라고 불렀지 이들이 만난 것은 20대 초 백석은 시 쓰는 영어 선생이었고 자야는 춤 추고 노래하는 기생이었다 그들은 3년 동안 죽자사자 사랑한 후 백석은 만주땅을 헤매다 북한에서 죽었고 자야는 남한에서 무진 돈을 벌어 길상사에 시주했다 자야가 죽기 열흘 전 기운 없이 누워 있는 노령의 여사에게 젊은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 - 천억을 내놓고 후회되지 않으세요? '무슨 후회?' - 그 사람 생각 언제 많이 하셨나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때가 있나' 기자는 어리둥절했다 - 다시 태어나신다면? '어디서?' -한국에서 '에 한국?' ..

india/rish kesh 2007.01.10

maya060111-무슬림의 당부

마까에는 어제, 남인도에는 오늘 무슬림의 최대축제? Bakrid입니다. 무슬림 친구에게서 모바일(휴대폰)으로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냥 한국말로 할께요. 슬로건 같은 것이니까... 모스끄라고 하지 마세요, 마스지드라고 표기하시고 발음하세요. 메카라고 영어로 적지 마세요, 마까라고 표기하시고 발음하세요. 모든 무슬림을 세계의 적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인샬라..... 나도 답문자를 보냈다. 비스밀라 축하합니다. Bakrid 인샬라...... 한국에 계신 모든, 세계에 모든 이들이 고요와 평화속에 머물기를 인샬라. *인샬라라는 단어를 무서워할 정도로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우리가 사전적 개념의 언어에 너무 얽매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해석은 *신이 원하신다면* 이란 뜻인데..

india/karnataka 2007.01.09

maya051221-merry christmas

혼자만 맛있는 빠빠야 먹기가 미안해서 촬영하고 포토샾으로 한번 만들어 본건데 크리스마스 잘 지내시라는 인사로 올려 봅니다. 이 카드 아닌 카드처럼 늘 부족하지만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롭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될수 있는 늘 부족한 제가 될 수 있기를 마음 속에 새겨봅니다. 늘 부족함에 늘 채워지고 돌아 보면 부족하지만 항상 채워지고 있는 지금을 사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OM SHANTIH SHANTIH SHANTIH OM 모든 것에 평화가 깃들기를……

india/karnataka 2007.01.09

maya05120-Lost camera & money

분노와 절망으로, 붉은 눈망울로, 끊임없이 흐르는 땀방울로, 뱅갈로르의 어둑해지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만나지 않았는게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뱅갈로르에 꼭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서 아픈 몸을 이끌고 뱅갈로르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돌아오는 길 오토릭샤를 타고 버스스탠드를 향하던 나는 약을 사기 위해 잠시 약국에 들렀다. 감기에 요가수련 도중 다친 가슴에 도저히 그냥 마이소르로 돌아갈 자신이 없어 패인킬러(pain killer)를 사기위해 들린 약국에서 패인킬러를 사면서 돌아보니 릭샤는 내리막길을 조용히 사라지고 없었다. 여기가 인도라는 걸 망각한 걸까? 어둑해지는 뱅갈로르의 거리를 릭샤스탠드를 찾아 돌아다니며 걷고 또 걸었다. 그에 대한 ..

india/karnataka 2007.01.09

maya051214: star

항상 같은 어떤 성질은 그 어떤 성질의 순환고리를 돌지 않을까? 그 항상 같은 어떤 성질을 탈피하여 다른 성질에 접근해 간다면 그 항상 같은 어떤 성질의 순환고리를 벗어나 다른 순환고리 혹은 우주의 본질 자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콩 심은데 콩이 나지않고…… 물론 개나 똥이나 뭐 그런 다른 순환고리에 엮일 수도 있겠지만…… 남인도의 변소에 쭈구리고 앉아……

india/karnataka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