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rish kesh

maya060616-Darshan in rishkesh

hyleidos 2007. 1. 12. 02:52



리쉬케쉬의 이른 아침,
사두 혹은 순례자,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계곡 아래로 내려와 차가운 강물에 몸을 씻는다.

나도 새벽이면 깨어나 손에 피리하나들고 검은 옷에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조용한 강가를 찾는다.
내가 찾은 강가엔, 조그만 절벽 위에 강가에서 주워온 조그맣고 둥근 자갈 돌 하나를
시바링감이라고 모셔놓고 콘크리트로 2평 남짓 평평한 장소를 마련 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조그만 공터가 있다.
새벽마다 절벽 끝에 계곡의 바람도 넘실대고 전망도 좋고 바로 앞이 강가라
새벽마다 그 곳을 찾아서
흐르는 강물도 바라보고 명상도 하고 숨도 쉬고 피리도 불고 수리야 나마스까라도 하고
마지막엔 나름대로의 기도를 태양에 맹세하고…… 돌아 오곤 하는데……

오늘 새벽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리야 나마스까라(바로 앉으면 춥기 때문에 열을 내기 위해서)를 하고 강물을 바라보며
숨쉬기 연습하는데, 보니 오늘 따라 낯선 사람 사람들이 7명 정도 보인다.
평소에는 거의 사람도 없고 매일 보지만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서넛 정도가 고작인데……
그들은 몸을 씻고 어쩌고 하더니 자꾸만 나를 힐끔 힐끔 쳐다본다.
뭐 인도사람들 쳐다 보는 거야……
그냥 무심히 피리를 꺼내 계곡의 춤추는 바람 속에서 피리로 숨쉬기 연습을 하고
눈을 뜨는데 그 낯선 사람들이 슬금 슬금 내게로 다가 온다, 그 중 한 사람이
바위 아래까지 오더니 내게 합장을 한다.
나는 서둘러 복대며 시계를 챙기고 목도리를 두르고 일어서는데
어느새 그 사람들 모두가 그 공터에 올라 온 것이다.
뭐 할 것도 없고 해서 한번 슥 웃어 주었는데……
아뿔싸 그 중 몇 사람이 나의 맨발을 두 손으로 잡고는 엎드려 절을 한다.
그리고 뭔가 갈망하는 눈빛으로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다.
어디 촌에서 올라온 순례객인 모양인데,
순간 얼어붙는 나를 깨워 정신을 차리고
그 사람들의 맨발을 아니 그 맨발들을 잡고 절을 돌려주려 하는데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며 피한다.
어쨌든 절을 돌려주고 황급히 강가를 올라와 계곡을 걷는데,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역시나 아침 바람에 또 눈물이 따끔거른다.

‘Namaste’
당신 안에 깃들어 있는 신(영혼)께 경배합니다.

오늘 새벽 리쉬케쉬 강가 바로 그 자리에서 멀리 가지도 않고
‘Darshan’을 했다.

다시 1루피로 눈을 흘기고 실랑이를 해댈, 나와 이름 모를 곳에서 온,
오늘은, 순례객인 그들과 함께……


*Darshan: ‘신을 보다’ 親見, 거룩하게 여겨지는 대상, 장소, 인물을 바라봄.

*hypocrite[hpekrit];

n. 위선자; 가장(하기), 착한 체하는 사람. play the ∼ 착한 체하다.[고대 프랑스어에서. 원래는 그리스어 hypokrites (hypo- 아래에 + kr?ein 구별하다 + -tes 사람 =역할을 하는 사람).  CRITIC]
hypRoRcritRiRcal [h?ekr?ikel] adj., hypRoRcr?RiRcalRly ad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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